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금요일 저녁, 지하철 1호선 온수역에서 성북 방면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. 제 뒤쪽에는 오빠와 여동생으로 보이는 어린 아이 둘이 있었는데, 과자와 음료가 나오는 자판기 앞에 착 달라붙어 그 안을 뚫어질 듯 들여다 보고 있었습니다. ‘뭐지? 먹고 싶은데 돈이 없나?’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지하철이 들어오기를 계속 기다리는데, 오빠로 보이는 아이가 어디론가 전화를 걸기 시작했습니다. 자판기에 적힌 관리처로 전화를 거는 것 같았습니다. 하지만 전화 연결이 잘 안되는 듯 보였습니다. 계속 통화가 안되던지 전화를 끊고는 “아유 정말”하며 자판기앞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툭툭 발로 차 보기도 하고 문을 열어 보려 해보기도 하는 것이었습니다. 무슨 일인가 다가가 “얘야, 왜 자판기가 돈을 먹었니?”하며 자판기안을 바라보았더니, 돈을 넣고 과자 하나를 선택해 버튼을 눌렀는데 그 과자가 정상적으로 나오지 않고 그 안 바닥으로 떨어져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