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flickr (부산=연합뉴스) 차근호 기자 = 병신년(丙申年)의 띠 동물인 원숭이들이 인간의 빗나간 사랑으로 고통받고 있다.밀수입을 할 정도로 한때 인기가 높았던 원숭이이지만 병이 들었다는 이유로, 주인이 계속 키울 수 없다는 이유로 버려지고, 그 스트레스는 고스란히 원숭이의 몫으로 남는다.동물 전문가는 "이색 애완동물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은 개인의 취향이 아니라 자연으로부터 도둑질일 수 있다"고 경고한다. ◇ "병든 채 잇달아 버려진 슬로로리스"지난해 11월 부산 사하구의 한 재래시장에서 멸종위기종 원숭이 슬로로리스 3마리가 한 달 새 잇달아 발견됐다.멸종위기종 동물의 사육을 금지하는 야생동물보호법의 처벌규정이 강화되면서 슬로로리스를 키울 수 없게 된 개인이나, 판매망이 끊긴 동물밀수꾼이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이 슬로로리스의 몰골은 딱했다.몇 년 전만 해도 마리당 100만∼200만 원을 호가하는 귀하신 몸이었는데 엉덩이뼈가 보일 정도로 앙상하게 말랐고 털은 지저분했다.배가 고팠던지 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