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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사라진 40분' 그는 그날 밤 왜 선로를 걸어갔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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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난달 29일 오후 6시 13분쯤 서울역 동부선 2층 승강장의 한 주먹밥 가게. 허기가 졌던 걸까. 울산에서 택시기사로 일하는 이중실 씨(70)는 가게 앞을 서성였다. 그곳에서 2분쯤 머문 이 씨는 안내데스크로 발걸음을 옮겼다. 안내원에게 다가가 뭔가를 물은 뒤 7, 8번 플랫폼으로 내려갔다. 이날 이씨는 4번 플랫폼에서 떠나는 오후 7시 30분발 울산행 KTX에 오를 예정이었다. 승강장을 잘못 찾았다는 걸 깨달았는지 이 씨는 2층으로 다시 올라왔다. 오후 6시 22분. 이 씨가 특유의 팔자걸음으로 3, 4번 플랫폼을 찾아 내려갔다. 이씨는 검은색 상하의를 입고 있었다.    여기까지가 CCTV가 포착한 그의 마지막 모습이다. 이 씨는 40분 뒤인 오후 7시 3분쯤, 서울역에서 남영역 방향으로 1.5km 떨어진 선로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. 열차 사고치곤 비교적 손상이 적은 상태였다. 시신검안서 등에 따르면 이 씨는 오른쪽 손목 일부와 왼쪽 발목이 바퀴에 깔려 절단됐다. 장기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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